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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 100개 돌파…기업당 1억6000만원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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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IT·모바일,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업종서 펀딩 성공…일반 투자자 참여율 전체 인원의 92.6%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소액 투자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도입 11개월만에 이 제도를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한 기업이 100개를 돌파했다. 기업별 평균 자금조달 규모는 1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 시행 후 총 100개 기업이 펀딩에 성공해 5516명의 투자자로부터 총 163억원을 조달했다.

온라인 골프장 예약·직거래 플랫폼인 모바일 골프가 100번째로 펀딩을 받았다. 앞서 모헤닉게라지스는 3회 펀딩을 받는 데 성공했고 디파츠, 녹색친구들, 테이스터스는 각각 2회 펀딩을 받는 데 성공했다.


김기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펀딩 성공률은 43%로 아이디어의 약 절반이 사업으로 현실화됐다"며 "업종별로는 제조업, 정보기술(IT)·모바일, 문화콘텐츠, 농식품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36건이 펀딩에 성공해 총 56억2000만원을 조달했고 뒤를 이어 IT·모바일(27건, 34억6000만원), 문화(12건, 21억7000만원), 농식품(7건, 19억4000만원), 교육(5건, 4조4000억원) 순이었다.


그 동안 금융당국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마중물 역할을 하는 시딩 투자와 후속 투자·융자로 총 51건에 76억원을 지원했다. 성장금융이 32건에 46억원으로 지원 규모가 가장 컸고 뒤를 이어 희망펀딩대출(11건, 19억원), 매칭투자조합(1건, 10억원), 마중물펀드(7건, 5000억원) 순이었다.


7월부터 감소했던 월별 펀딩 성공 건수도 10월 이후 회복돼 10월 9건, 11월 13건을 기록했다. 특히 영화산업에서는 지난달에만 '판도라', '뚜르', '오뉴월' 등 3건이 펀딩에 성공했다. 판도라가 펀딩으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7억원이다.


투자자별로는 기업당 투자한도가 200만원인 일반 투자자의 참여율이 전체 인원 기준 92.6%로 가장 높았다. 투자한도가 1000만원인 소득적격투자자와 투자한도가 없는 전문투자자비율은 전체 인원의 각각 3%, 4% 비중이다.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일반투자자가 137만원, 소득적격투자자가 646만원, 전문투자자가 3454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중개업자는 전업 7개사, 겸업 6개사로 총 13개사가 영업중이다.


금융위는 크라우드펀딩 발전을 위해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장외거래 플랫폼(KSM)을 개설하고 기업투자정보마당 개편, 신규 스피딩펀드 조성 등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김기한 과장은 "청약시스템의 사용자 친화적 개편, 기업투자정보마당 검색 시스템 개선 등 후속조치를 가급적 연내 마무리하는 한편 투자광고 규제를 완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구고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전매제한 완화, 투자자 범위 확대, 코넥스 특례 상장 허용 등 법규 개정사항과 관련해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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