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확대 결정의 영향에 따라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2% 상승한 6931.55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5% 오른 1만1179.4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7% 올라간 4735.48로 각각 문을 닫았다.
범 유럽 지수로 인식되는 유로 STOXX 50 지수는 1.47% 증가한 3188.55에 장을 끝냈다.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1.2% 상승한 351.96을 기록했다. 이는 1월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증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이벤트는 6주 간격으로 열리는 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였다.
ECB는 회의에서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양적완화 시행 기한을 애초 내년 3월에서 내년 12월로 9개월간 늦추기로 했다. 제로 기준금리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양적 완화 기간은 늘리면서도 월간 규모는 줄이는 절충안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433%까지 상승하며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2.049%까지 올랐다.
ECB 본부가 있는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상장사인 코메르츠방크 주가는 5.21%나 치솟았다. 상업 방송기업 프로지벤(PSM)의 주가는 4.58%, 제약업체 바이엘 주가는 3.41% 각각 올라 상승장을 이끌었다.
런던 증시에선 TUI 주가는 3.29% 오르고, 스카이 주가가 2.13% 오르면서 두드러진 상승 종목으로 꼽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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