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8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0포인트(0.02%) 상승한 1만9553.02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3포인트(0.05%) 낮은 2240.32를 기록 중이다. 나스닥은 3.75포인트(0.08%) 올라간 4846.25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ECB 통화정책 결과와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정례회의,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ECB는 현재 월간 800억유로인 자산매입(양적완화, QE) 규모를 600억유로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내년 3월까지로 돼 있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시한을 내년 말까지 9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또한 마이너스(-)0.4%인 예치금 금리보다 낮은 수익률의 채권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아울러 만기가 2년보다 적게 남은 채권도 살 수 있도록 매입대상 채권의 범위를 확대했다.
ECB의 발표 직후 유로화의 가치는 급등락했다. QE 축소 소식으로 유로는 한 때 1% 가까이 급등했으나 QE 시한이 연장된 점과 -0.4% 아래 수익률의 단기국채도 매입대상에 포함했다는 소식에 1% 가까운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유로/달러는 0.86% 내린 1.066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 등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으면 양적 완화 규모와 기한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2월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하락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감소한 25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조사치 25만5000명에 거의 부합한다.
지난 11월26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기존 26만8000명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92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000명 늘어난 25만2000명을 나타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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