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해외로 나가는 기업에게 35%의 세금폭탄을 매길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타임지 등 미국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해외로 떠나는 기업들에 대한 응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다(wrong)'" 며 35%에 달하는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그의 징벌적 관세가 반시장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의 반(反)시장적 행태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나는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믿지도 않는다"며 "역사는 무역전쟁이 결코 건전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방식이 무역전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우리는 미국이 얼마나 큰 영토와 인구를 가진 국가인지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전 세계와 무역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부터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혔던 오린 해치(유타)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비싼 관세를 물릴 때는 매우 주의해서 물려야 한다"며 "이런 것들은 추후 현실의 벽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의 35% 관세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