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그의 특급레슨 시즌2] 2.손목 사용과 힌지의 역할

<사진1> 테이크어웨이에서 왼쪽 팔을 쭉 피고(왼쪽), 백스윙 초반에 손목을 꺾는다(오른쪽).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힌지(Hinge)'.

사전상 의미는 문에 다는 경첩이다. 골프에서는 손목의 꺾임, 바로 코킹이다. 교습가에 따라 필요성에 대해 강약의 차이가 있지만 브라이언 모그의 생각은 다르다. "힌지를 하지 않으면 공을 멀리 보낼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클럽을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스윙 초반이 중요하고, 결국 힌지가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이번 주에는 힌지를 잘하기 위한 몇 가지 드릴을 소개한다.

▲ "벽이 있다면"= 집이나 사무실 등 벽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든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벽에서 한 클럽 정도 거리에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백스윙에서 자연스럽게 클럽 헤드가 벽에 닿지 않지 않는 스윙을 만들기 위해서다. <사진1>을 보자. 왼쪽 팔이 쭉 펴지는 상태로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해(왼쪽), 손목이 꺾이면서 백스윙으로 가는 과정(오른쪽)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클럽을 너무 오른발 쪽으로 끌고 나가면 그립이 클럽 헤드보다 높아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이 아크를 키우기 위해 흔히 범하는 오류다. 이렇게 하면 아크는 커질지 몰라도 중심축이 변하고, 그래서 백스윙 톱에서 부드럽게 다운스윙으로 전환하기 어렵다. 왼손만으로 여러 차례 스윙을 해보자. 백스윙 초반에 자신이 클럽을 잘 컨트롤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진2> 티를 그립 끝에 꽂고(왼쪽) 백스윙을 가져가고, 이 때 티는 지면을 향한다(오른쪽). 사진=골프다이제스트

▲ "티를 활용한다"= 다음은 <사진2>다. 티를 그립 끝에 꽂고(왼쪽) 백스윙을 해본다. 이 때 티가 지면을 향하는 게(오른쪽) 정답이다. 역시 손목의 코킹을 원활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이 있다면 그저 빈손으로 그립을 잡아보는 것도 효과가 있다. 왼쪽 어깨를 밀어 양손의 엄지손가락이 모두 하늘을 향하도록 백스윙 동작을 취하면 된다.

힌지, 다시말해 코킹의 역할은 양팔과 손목의 힘을 어깨 턴을 통해 커다란 힘으로 증폭시키는 역할이다. 코킹을 하지 않는다는 건 야구에서 투수가 손목을 전혀 쓰지 않고 팔로만 공을 던지는 것과 같다. 비거리 손실은 물론 뻣뻣한 동작이 임팩트에서 토핑이나 뒤땅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핵심은 양손이 가슴 높이에 왔을 때 90도의 앵글을 만들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