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합병교부금 방식…합병기일 내년 2월1일
"두 회사 실적부진…전망 밝지만은 않아"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상보) 포스코E&C 타워 전경
AD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포스코건설이 23일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3위인 포스코건설이 부가가치가 높은 엔지니어링 계열사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향후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포스코건설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엔지니어링 주주 중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에게는 1주당 1만776원의 합병교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합병하기로 의결했다. 합병비율은 1대0, 합병기일은 내년 2월1일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합병반대의사 통지 접수, 합병 승인 이사회·주주총회 결의, 채권자 이의제출 등 절차를 거쳐 합병기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전체적인 조직 개편 등의 윤곽도 이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은 포스코그룹 내에서 사업 영역이 겹치는 두 계열사를 통합,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건설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점도 합병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은 올 3분기에만 1062억원의 손실을 보며 누적 28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포스코엔지니어링도 지난해 영업손실 23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두 회사의 구조조정과 합병설이 끊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은 매각설이 많았으나 건설업 불황으로 매각이 쉽지 않아 합병으로 결정이 내리진 듯하다"면서 "그러나 국내외 경제 상황이 유동적이고 포스코건설 실적도 좋지 않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내다봤다.


포스코그룹은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을 해왔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정원 1200여명의 절반을 구조조정했다. 포스코건설도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이어서 포스코건설의 자본금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이사·감사는 이번 합병으로 해산과 동시에 등기가 모두 소멸된다.


포스코건설은 합병 이후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해외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수주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다. 다만 포스코건설이 시공능력평가 37위의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합병해도 전체 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