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커넥티드카 결전] 삼성, 전장·인공지능 큰 그림 그렸다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커넥티드카 결전] 삼성, 전장·인공지능 큰 그림 그렸다
AD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진입장벽이 높은 전장사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9조원 가량에 미국 오디오·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인수하며 단숨에 전장시장 글로벌 플레이어로 올라선 것이다.

삼성은 이미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장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그림을 그려왔다. 차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각종 부품 등을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했다. BMW 등 자동차 업체와 협업도 시작했으며, CES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를 주제로 전시장 한 켠에 자동차를 전시하고 시연하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자동차 전장사업은 전통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자동차는 한 번 구입하면 10년 가량은 사용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의 안전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제품이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 온 1차협력사(Tier 1)들과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이 9조원 씩이나 투자해 하만을 인수한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미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려면 전장사업에서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과감하게 인수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하만은 미래 자동차에 필요한 부분들을 사업 영역으로 모두 커버하고 있다. 스피커에서부터 내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넥티비티 세이프티, 보안 등으로 사실상 전장 사업 전 영역에 참여하고 있다. 매출의 65%가 전장 부문에서 나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시장 점유율 24%로 글로벌 시장 1위, 텔레매틱스는 점유율 10%로 세계 2위의 선도업체다. 하만은 특히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에서 연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40억달러(28조원) 규모의 수주잔액을 보유할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의 특성상 기능 업데이트가 필요한데 주요 차량 브랜드의 80%가 하만 제품을 쓰고 있어서 성장 가능성도 크다.


각종 부품 뿐 아니라 삼성이 관심을 갖고 키우고 있는 인공지능(AI)과의 연관성도 높다. 하만은 최근 미국 최대 통신회사 AT&T와 커넥티드카 연구에 나섰고 에어비퀴티와도 협업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는 음성인식 스피커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인도에는 라이프스타일 연구 소프트웨어 센터를 짓는 등 미래 사업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삼성이 최근 인수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솔루션업체 '비브랩스'의 기술까지 더해지면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이 목소리로 자동차 안에서 각종 기술을 제어하고, 스마트폰과 각종 전자기기와 연동해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미래가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추가 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전장사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글로벌 전자업계가 노리고 있는 이 시장에선 '속도'가 중요한 만큼, 방향을 정했으면 빠르게 투자하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 구글 등 삼성의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모두 사물인터넷과 자동차와의 연결성 등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 역시 관련 M&A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