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권아솔(30)은 최홍만(36)에 대한 질문이 지겹다고 했다. 그는 여러 차례 최홍만을 '사기꾼', '양아치' 등으로 부르며 거칠게 비난했다. 권아솔은 "최홍만은 격투기 선배지만 후배들을 찬밥 취급했고 항상 자신의 인기만을 위해 싸웠다"고 했다. 인터넷에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지는 데 대해서는 "언젠가는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본업인 '격투기 선수'보다 '최홍만 안티'로 더 이름을 알린 권아솔이 케이지로 돌아온다. 그는 내달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하는 로드FC 35에서 일본의 사사키 신지(36)와 라이트급 챔피언 2차 방어전을 한다. 지난해 3월 이광희(30)와 1차 방어전을 한 뒤 1년8개월 만에 하는 방어전이다. 권아솔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권아솔은 "목포에 체육관을 열기 위해 준비했다. 그래서 1년 동안 운동을 못 했다"고 했다. 중간에 한번 경기를 하긴 했다. 지난 5월14일 로드FC 31 대회 무제한급 경기에서 일본의 쿠와바라 키요시(34)에게 1라운드 18초만에 KO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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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은 사사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2차 방어전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 열심히 훈련하는 이유는 100만달러(약 11억6750만원)가 걸린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를 위해서"라고 했다.
권아솔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자격으로 '100만달러 토너먼트' 대회 시드를 배정받아 예선 없이 32명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한다. 오는 19일 중국 스자좡(石家莊)에서 하는 로드FC 34에서는 100만달러 토너먼트 중국 예선이 함께 열린다. 로드FC는 향후 일본과 북남미에서도 지역예선을 해 본선 진출자를 가릴 계획이다.
권아솔은 최근 격투기 데뷔를 앞둔 영화배우 김보성(50)의 훈련을 돕기도 했다. 김보성은 권아솔이 2차 방어전을 하는 로드FC 35에서 일본의 콘도 테츠오(48)와 대결한다. 권아솔은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격투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한계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방은 무시할 수 없다. 동 체급 어느 선수 보다 펀치력이 좋다"고 했다.
동갑내기 라이벌 이광희와는 다시 싸울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는 "광희는 이제 거의 반 은퇴상태 아닌가. 이기고 올라오면 언제든지 붙어주겠다"고 했다. 권아솔은 2007년 이광희와 두 차례 싸워 모두 졌는데 지난해 3월 세 번째 대결이었던 1차 방어전에서는 TKO로 승리했다. 이광희는 네 번째 대결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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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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