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통일부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정부의 '통일 대박론'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결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 대변인이 이미 명백한 오보라고 밝힌 바가 있고, 이러한 외교·안보 분야에 최 모 씨가 여러 가지 개입이 있지 않았냐는 의혹은 있지만, 그것이 결코 아니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정확한 사실은 검찰에서 밝히리라고 보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런 식으로 검찰이 흘리는 것도 정확한 사실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밝힌 바대로 2013년에 이미 그런 이야기(통일 대박)들이 나왔고 그것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통일 대박이라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통일이 이루어지는 데 따른 긍정적 효과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어떤 교수의 책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 이미 많이 공유된 사실"이라며 "그것이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 언급을 통해서 구체화한 측면이 있고, 이 언급 때문에 사실은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통일에 대한 무관심이 관심으로 전환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이 지난 11일에 3만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벌써 3만명을 넘었다는 이야기는 북한체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탈북민 3만 명이 앞으로 통일준비의 기본 역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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