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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세번째 담화 구체화되나…靑 '탈당·2선후퇴'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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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대책에 탈당, 중립내각 등도 포함"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번째 대국민담화를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달 25일과 지난 4일 두차례의 대국민담화에도 불구하고 퇴진 여론이 여전히 거세게 불자 박 대통령이 직접 민심수습방안을 추가로 내놓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탈당과 대통령의 2선퇴진도 비중있게 검토되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박 대통령이 탈당이나 거국중립내각 등을 고심하고 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것을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모든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과 결이 다르다.

한 참모는 "후속대책에 탈당과 중립내각 등도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를 제외한 여야는 대통령의 2선후퇴와 탈당을 거듭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의 태도 변화는 대통령 지지율이 5%로 저조한데다 전날 촛불집회의 영향이 컸다. 특히 법원의 결정으로 집회 행진이 청와대에서 불과 800m 떨어진 경복궁역 인근까지 허용되면서 위기를 느꼈다는 분석이다. 집회 참가자들의 함성이 청와대에서 감지될 정도였다.


청와대는 전날 주최측 추산 100만명이 참석한 촛불집회와 관련해 13일 "대통령께서는 어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공식 반응을 내놨다.


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이날 비상시국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주장한 점도 청와대로서는 부담스런 부분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수습책이 논의됐다. 하지만 뚜렷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양한 논의 내용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박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정국 수습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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