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TV로 CES2017 17개 부문 혁신상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세대 TV 가 내년에도 글로벌 TV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LG전자는 롤러블 OLED TV, 삼성전자는 3세대 퀀텀닷 TV를 선보인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새로운 형태의 TV'를 CES 2017에서 공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외관으로 볼 때 기존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TV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 TV'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OLED TV는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OLED 패널을 사용하는 만큼 LCD 패널 대비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어서다. 롤러블 TV는 둘둘 말 수 있어 말아서 보관하거나 곡률에 따라 입체감 높은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에 OLED 패널을 독자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최근 60인치대의 롤러블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휘어진 커브드 TV, 화면 가장자리 베젤이 없는 TV 등도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CES 2017에서 새로 개발한 퀀텀닷 소재를 적용한 '3세대 퀀텀닷 TV'를 공개한다. 기존 2세대 퀀텀닷 TV에 적용된 소재보다 크기 균일도, 광효율을 개선해 화질 선명도ㆍ에너지효율은 높아졌다. 백라이트를 아예 없애는 'QLED TV'의 형태는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개선해 고명암비(HDR)기술 성능 향상에도 주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세대 퀀텀닷 TV에선 1세대 대비 효율을 30% 이상 개선해 전력은 많이 소모하지 않으면서 밝기는 크게 밝아졌다"며 "3,4세대에도 이같은 혁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롤러블 형태의 TV와 관련된 특허를 신청한 만큼 삼성전자도 롤러블 TV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은 CES 2017에서 이같은 제품들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의 퀀텀닷 TV, OLED TV는 모두 시장에서 전년대비 두배 이상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퀀텀닷 SUHD TV의 3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60% 성장했다"며 "연말 성수기인 4분기 판매량은 더욱 늘어나 연간 판매량은 전년대비 두 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OLED TV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며 "4분기 판매량도 3분기 대비 2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퀀텀닷 TV의 판매량은 290만대, OLED TV 판매량은 68만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의 3분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8%(1130만대), LG전자는 12.4%로(710만대)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한편, CES2017을 앞두고 삼성전자는 퀀텀닷 TV로 11개 부문에서, LG전자는 OLED TV로 6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휩쓸었다. 또한 삼성전자는 퀀텀닷 TV를 비롯해 생활가전ㆍ모바일ㆍ반도체ㆍPC 등 제품으로 총 35개, LG전자는 LG전자는 OLED TV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V20ㆍG5 , LG그램 PC, LG 톤 플러스 액티브 등으로 총 21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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