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에 설립하는 에어컨 전문 판매법인의 수장으로 업계 1위인 다이킨 출신을 영입했다. 상업용 에어컨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일본의 기계제조기업 다이킨공업은 현재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월 설립하는 에어컨 전문 판매법인을 통해 시스템에어컨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시스템에어컨 시장의 확고한 1위는 '다이킨'인 만큼, 업계를 주도한 경험이 있는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이킨 에어컨 프랑스법인에서 업무를 맡았던 빔 반헤인베르흐(Wim Vangeenberghe)를 법인장으로 내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사 인력을 파견하기보다는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업계 리더 출신을 법인장으로 추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이킨이 영국법인을 시작으로 유럽에 발을 들이기 시작할 당시부터 몸담은 인물이다. 이외에 벨기에,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법인을 두루 거쳤다. 다이킨의 유럽 진출을 경험했던 만큼 삼성전자가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 전 세계 에어솔루션 부문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1월에 설립되는 에어컨 전문 판매법인은 유럽 지역 17개국에 산재해 있던 에어컨 판매 조직을 통합해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는 형식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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