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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수출위기] '관세' 우려… 기아차, 북남미 공장 긴급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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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기아자동차가 북남미 공장 점검에 나섰다. 통상 분야에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조해온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북남미 일대 수출 전략을 수정해야해서다. 기아차는 지난 9월부터 멕시코 공장을 가동해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트럼프 美 수출위기] '관세' 우려… 기아차, 북남미 공장 긴급점검 기아차 멕시코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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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9일 오전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북남미 일대 공장관리팀 등에 시장 점검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지시했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북남미 시장의 관세 문제 등은 공장 설립 이전부터 이미 조사가 이뤄졌던 사안"이라며 "대선 과정에서도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돼 왔지만 이번 결과로 (관세 부과 등이)현실화되며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현재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멕시코에서 수입한 완성차에는 관세를 물리지 않았다. 기아차가 남미 시장 확대는 물론 북미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멕시코에 공장터를 잡은 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미국에서 수입하면 관세 35%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기아차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생산·판매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60%를 북미에 보내기로 했다. 나머지는 현지 판매 및 기타 수출용으로 트럼프의 공약이 현실화되면 멕시코산 기아차 모델의 미국 시장 가격경쟁력은 떨어진다. 더욱이 기아차는 미국에서 조지아 공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62만6000대 중 조지아에서 생산한 물량은 26만대(46%)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미국 공장 의존도(75%)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향후 멕시코산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이번 검토 과정에서는 관세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지아 공장과 멕시코 공장간의 내수·수출 품목 등을 교차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멕시코 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정상화되지 않은데다 부품 계열사와의 조율 등 변수가 많아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


기아차는 우선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등을 재점검하고 미국 현지 분위기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멕시코 공장 가동률 역시 내년까지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수출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5월부터 9월까지 생산된 5만6000대 중 80%는 이미 수출용으로 배정됐다. 지난 5월 가동 후 북미 수출량이 점차 늘고 있는 상태로 실제 미국 시장에서는 멕시코산 포르테(K3) 판매량이 늘며 '멕시코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7월만 하더라도 포르테는 총 1만300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나 급증했다. 이는 최근 3~4개월간의 평균 판매량(9000대)보다도 10%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트럼프의 외교 정책 등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로 지금은 상황을 점검하는게 최우선"이라며 "향후 거론되는 다양한 변수에 즉각적이고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 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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