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서 주요 경쟁사들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아차 멕시코 판매실은 7월 포르테(K3), 스포티지, 쏘렌토 등 3개 차종으로 영업을 개시, 총 149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멕시코 시장에 이미 진출한 인피니티, 아큐라, 스즈키, 마쓰다 등 일본 차량들과 피아트 등 유럽 차량의 첫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멕시코자동차제조자협회(AMIA) 자료에 따르면 2004년 12월 멕시코 시장에서 영업을 개시한 일본 아큐라는 첫 달 63대를 판매했고 피아트(2006년 5월)는 54대, 마쓰다(2006년 4월)는 447대에 그쳤다. 지난해 5월 영업을 시작한 현대차는 첫 달에 70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결과 지난달 멕시코 시장의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는 11만1714대로 기아차는 판매 순위 13위, 시장 점유율 1.3%를 달성했다.
2014년 10월 멕시코 시장 진출을 발표한 이래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10개 도시에 21개의 판매 대리점을 구축한 기아차는 2017년까지 대리점을 총 65개로 늘릴 예정이다.
멕시코 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7년 15만㎞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는 기아차는 11월에는 뉴 옵티마도 선 보이기로 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10월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 몬테레이 시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2016년 중반부터 연간 30만대의 차량을 생산해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과 중남미로 수출할 방침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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