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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폭풍]"미국산만 우대하겠다"…국내·미국 밖 생산 車수출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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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폭풍]"미국산만 우대하겠다"…국내·미국 밖 생산 車수출 험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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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와 KOTRA에 따르면 트럼프는 포드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을 비판하고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해외로 유출된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때문에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인 빅3 (GM,포드, FCA)의 멕시코 진출 및 생산은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중지되거나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일자리 확보를 위해 한국의 자동차 부품 기업들에게 현지화를 강요할 가능성도 높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일본, 유럽 업체들은 NAFTA과 일본, 유럽이 각각 멕시코와 체결한 FTA를 활용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일본 업체들은 멕시코 자동차시장의 43%, 미국 업체들은 33%, 유럽 업체들은 20%를 점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업체들은 멕시코와 북미간 무관세 협정인 NAFTA,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비롯한 중남미 주요국들 간 FTA의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멕시코 현지에 공장을 건설했다. 멕시코는 연간 생산량 340만대 수준으로 세계 7위, 중남미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국가로 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는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각각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 9월 중국, 유럽, 미국에 이은 네 번째 해외공장을 멕시코에 완공했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의 입지를 살려,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현지 진출기업 관계자는 "한미 FTA 협정 폐기가 현실화될 경우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인상되고 수입규제 강화로 대미 수출량이 감소할 것"이라면서 "또한 미국은 우리에게 불리한 재협상 요구를 압박해 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미국 내 석유 채굴 및 개발 활성화를 주장하고, 지구온난화 문제를 '사기(hoax)'라고 단정 짓고 있어 친환경(전기) 자동차 보다는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진출 한국기업 법인장은 "트럼프는 미래 자동차 에너지 산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없으므로 관련 업계가 우왕좌왕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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