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FC를 1-0으로 이겨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11승12무15패 승점 45를 기록하면서 10위로 올라서 강등을 피했다.
두 팀의 명운이 걸린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이겨야 잔류할 수 있는 상황. 선발 라인업에서부터 카드를 아끼지 않았다.
인천은 진성욱과 케빈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크르스테 벨코스키와 김대경을 전방에 앞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FC는 최근 좋은 움직임을 보인 브루스를 필두로 김종국, 권용현 등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공방전을 했다. 전반 4분 수원FC는 가빌란이 얻어낸 프리킥을 김종국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인천은 후방에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렸다. 김도혁과 조병국이 득점을 노렸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두 팀은 전반 중반에 서로 돌아가며 실책을 하면서 공격을 주고 받았다. 수원FC는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고 골문을 지켰다. 인천은 수원FC의 공격을 막아낸 뒤 찬스를 잡았다.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패스를 돌리면서 슈팅한 공간을 엿봤다. 김대경이 슈팅한 공이 수비에 맞고 굴절된 것을 벨코스키가 다시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전에 수원FC는 가빌란을 불러들이고 서둉현을 교체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수원FC가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 7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블라단을 시작으로 1분에 한 번씩, 서동현, 황재훈, 브루스가 슈팅 세례를 퍼부었지만 모두 수비에 막혔다. 후반 10분 브루스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절묘하게 오른발로 돌려 놔 봤지만 골키퍼에 잡혔다.
수원FC는 후반 16분 김병오까지 교체 투입했다. 인천은 벨코스키를 빼고 장신 수비수 김대중을 교체 출전시켰다. 김대중의 머리를 이용한 공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뜻으로 보였다. 후반 18분 수원FC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브루스가 골문 앞에서 헤딩했지만 이태희 골키퍼가 막아냈다. 인천은 이어 김용환의 오른발 중거리슈팅이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인천은 후반 23분에도 오른쪽에서 박종진이 올려준 땅볼 크로스가 날카롭게 골문 앞으로 배달됐지만 수비에 걸렸다. 이어 후반 28분 수원FC 서동현이 골망를 흔들었지만 볼 트래핑 후 핸드볼 파울로 노골이 선언됐다.
인천이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후반 31분 박종진이 수비수 두 명알 달고 살짝 내준 공을 권완규가 뛰어 들어오면서 받아서 땅볼 크로스로 올렸고 반대편에서 김용환이 차서 넣었다. 인천은 이후에도 같은 공격 패턴으로 수원FC를 흔들었다. 수비는 단단히 했다. 결국 인천이 1-0으로 승리해 잔류에 성공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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