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제28회 서울시 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목욕봉사자 조원숙(여·57)씨가 선정됐다고 서울시가 1일 발표했다.
조씨는 서울시 서북병원에서 치매, 뇌졸중, 결핵 후유증 등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보호자가 없는 환자들을 위해 10년 동안 꾸준히 목욕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4530명을 대상으로 572회, 3100시간 목욕 봉사활동을 해왔다.
조씨는 "그 동안의 봉사활동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작은 정성이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좋은 분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우수상에는 어려운 이웃 수백 쌍의 무료 결혼식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수재민, 이재민을 위해 무료 급식봉사를 하고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에 생필품과 구호물품을 지원한 이은홍(74)씨를 비롯해 2004년부터 4219시간 동안 아파트 단지 환경정화와 밑반찬 나눔 활동을 한 안상순(여·52)씨, 2004년부터 무료급식, 목욕 등 총 833회 4220시간 봉사활동을 한 조양자(여·61)씨, 한국이용사회 서울서대문구지회 및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발마사지 및 테이핑 요법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헬스리더봉사단'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 모범 청소년 장학금 전달, 사랑의 쌀·김장 나눔 행사, 어르신과 함께하는 나들이 등 지역사회 복지증진 및 복지공동체 형성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조은로(63)씨를 포함, 개인 9명과 아시아나 항공 BOA 등 단체 6곳이 선정됐다.
서울시 봉사상은 지난 5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자치구와 시민단체, 시민들로부터 총 58건(개인 40건, 단체 18건)을 추천·접수받아 철저한 사전 공적 검증과 온라인 시민투표, 언론인·교수·법조인 등 13명의 다양한 인사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올해 서울시 봉사상 시상식은 2일 오전 10시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21명의 수상자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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