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장정석 신임 감독(43)이 3년 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넥센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장정석 신임 감독 취임식을 했다. 장 신임 감독은 취임식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에 임기 내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넥센은 장정석 감독과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장 감독은 "넥센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잘한 것이지만 창단 후 9년 동안 못한 것이 있다"며 우승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장 감독은 "임기 내에 선수들과 (우승을) 하고 싶다"며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에서 우리가 왜 (포스트시즌에서) 떨어졌는지 코칭 스태프,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장정석 신임 감독은 덕수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유니콘스에 입단했으며 2004 시즌 후 KIA 타이거즈에서 은퇴했다. 이후 2005년부터 현대 유니콘스에 프런트로 일을 시작했으며 코치 경험 없이 곧바로 감독에 선임됐다. 이와 관련해 현장 경험이 없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 신임 감독은 "2005년부터 프로야구 경기는 한 경기도 안 빠지고 다 봤다"고 했다. 또 "계속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타 구단 감독님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많은 다양한 모습들을 봤다"며 "이해되고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응용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야구를 주문할 것이라고 했다. 적극적으로 치고 던지는 야구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그는 일례로 "투수들에게 수비들이 지치지 않도록 템포 빨리 하고 맞춰잡는 투구를 주문할 것"이라고 했다.
장 감독은 감독 선임이 발표된 날 염경엽 전 넥센 감독으로부터 축하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장 감독은 감사한다고 답문을 보내드렸고 아직 전화는 못 드렸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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