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장정석 제4대 감독(43)이 31일 공식 취임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내년 시즌 더욱 재미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정석 신임 감독은 덕수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유니콘스에 입단했다. 프로선수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는 못 했다. 2004 시즌 후 KIA 타이거즈에서 은퇴할 때까지 여덟 시즌 동안 타율 0.215(818타수 176안타) 7홈런, 75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장정석 감독은 이날 취임식에서 "프로야구 감독이라는 자리는 천운을 타고 나야 한다고 한다. 저 역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제부터는 운이 아닌 많은 준비와 열정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가급적 입은 닫고 귀를 여는 소통으로 선수, 코치, 프런트와 합심해 앞으로 닥쳐올 변화들에 슬기롭고 지헤롭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신임 감독은 여러 차례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코칭 스태프는 선수들을 이해하고 어떤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지 파악해야 하고 선수들은 코칭 스태프가 지향하는 야구를 이해해야 한다"며 "결국 소통"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도 "옆에서 해주는 조언을 흘려듣지 않겠다"고 했다. 또 "믿음과 진심이 통하는 소통으로 잘 이끌어 보겠다. 코칭 스태프는 선수들이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회와 토대를 마련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장 신임 감독은 선수들에게 "선수가 감독이다. 우리 팀이라는 표현을 써달라. 승패를 떠나 매경기 소중하게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장석 대표에게는 "가진 것 없고 보잘 것 없는 저같은 사람을 믿음 하나로 선임해주신 이장석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팬들에게는 "즐거운 경기 보여드리겠다. 내년 시즌 덕아웃을 좀 주목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단 모두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덕아웃 분위기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더욱 재미있고 공격적인 야구 선보이겠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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