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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고교 교장·교사에게 3차례 돈봉투 전달 시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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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고교 교장·교사에게 3차례 돈봉투 전달 시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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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박근혜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과거 자신의 딸이 재학중인 학교의 교장과 담임교사, 체육교사 등에게 직접 돈봉투를 건내려 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 교장과 교사들은 모두 이를 거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5~26일 서울 압구정동 청담고등학교에 대한 현장 조사와 과거 근무했던 교사들에 대한 면담을 통해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시 이 학교에 근무중이던 체육교사에 따르면 최씨는 2013년 5월경 체육담당 교사로부터 "서울시교육청 학교체육업무 매뉴얼에 따라 승마 체육특기생인 정씨가 승마 전국대회 출전이 연 4회로 제한된다"는 말을 듣고 학교를 방문해 폭언과 함께 거세게 항의했다.

이 교사는 "정씨의 승마 경기 관람을 갔다가 최씨와 마주친 적이 있다"면서 "최씨가 '와주셔서 감사하다. 식사를 함께 해야 하는데 바빠서 그러지 못한다'면서 봉투를 주려 했으나 그 자리에서 거절하고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언론 보도에 나온 것처럼 당시 최씨가 교장실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교장은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으나 최씨가 교장에 찾아온 것은 2012년 가을 쯤이었다"며 "면담 후 최씨가 손가방에서 봉투를 꺼내 주려고 해 '왜 이러십니까'라고 하며 거절했고, 최씨가 봉투를 다시 집어넣었다"고 진술했다.


정씨의 3학년 때 담임교사는 "2014년 초 학부모 면담 당시 최씨가 정씨를 승마특기생으로 출석 처리해 달라고 찾아 왔다"며 "면담 후 책상 위에 봉투가 있어 복도로 달려나가 최씨 가방에 직접 넣어 돌려줬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당시 교사들의 진술을 확보한 만큼 추가적으로 최씨의 금품제공 시도와 관련한 조사는 일단락 짓기로 했다.


운오영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이번 의혹의 당사자인 최씨 등을 직접 불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최씨가 제공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될 경우 면밀히 조사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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