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박근혜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학교에 출석한 날은 50일로 확인됐다. 대회 및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공결'로 처리돼 출석으로 인정받은 날은 140일이었다.
윤오영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27일 브리핑을 갖고 지난 25~26일 서울 압구정동 청담고등학교에 대한 집중 점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 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2년 전체 수업일수 194일 가운데 134일을 출석하고 질병으로 12일을 결석했다. 출석인정을 받은 날짜는 48일었다.
또 2학년 때는 출석일수가 149일, 질병 및 기타 결석 일수가 5일, 출석인정 일수는 41일었다. 3학년 때는 전체 수업일수 193일 가운데 질병으로 인한 결석이 3일, 출석인정 일수는 140일이었다.
윤 국장은 "공결 처리에 필요한 승마협회 등의 공문 등 근거서류는 모두 구비돼 있었고, 결과적으로 진급과 졸업을 위한 법정 출석일수는 모두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회 참가 및 훈련일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에 기재할 때에는 '출석인정'으로 기록해야 하나 3학년 때는 공결 가운데 8일 가량이, 1~2학년 때는 대부분이 '출석'으로 실제와 다르게 기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승마협회의 공문이 접수되기 전에 출석 인정 처리를 하는 등 관련절차가 부적정하게 운영된 사실도 확인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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