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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현주소] 세계은행 "여성 기업 환경 남성보다 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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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현주소] 세계은행 "여성 기업 환경 남성보다 척박"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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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전세계 190개국 중 155개국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기업하기 힘든 환경에 처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세계은행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7)에 따르면 조사대상국 190개국 중 155개국에서 여성이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남성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2002년부터 한 국가가 기업하기 얼마나 좋은 환경을 갖췄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기업환경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부터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폴 로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개발도상국 중소기업 3곳 중 적어도 1곳은 여성 기업인이 운영하지만 해당 기업의 평균 성장률은 남성 기업인 대비 상당히 낮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중동과 북 아프리카의 경우 여성 기업이 남성 기업보다 수익 손실이 30%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에도 여성 기업의 수익 손실이 남성보다 10% 가량 컸다.


로머 이코노미스트는 "여성 기업인들이 남성보다 신용을 낮게 책정 받는 등의 차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조사 대상국 중 23개국에서 여성기업인이 유한회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남성과 다른 절차를 거쳐야 했으며, 16개국에서 남성과 같은 재산소유권을 가질 수 없었다. 17개국에서는 남성과 같은 법적 권한을 갖추고 법정에 설 수 없었다.


아프리카 콩고의 경우 결혼한 여성은 남편의 허락을 받아야 창업할 수 있었으며, 배냉에서는 여성이 결혼 확인서를 갖고 있어야 사업 등록을 위한 신분증을 얻을 수 있었다.


세계은행은 여성이 기업 이사회 활동을 하는데 있어 국가가 어떤 자료를 요청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인도 등에서 요청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동·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기업하기 힘든 환경에 처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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