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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돌풍]선택약정 가입 80%…속끓는 이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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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한푼도 안내는 애플
이통사 100% 부담하는 선택약정 쏠려
매출 줄어 들어 가입 부담
번호이동에 장려금 더 쓰는 이유

[아이폰7돌풍]선택약정 가입 80%…속끓는 이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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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의 '배짱 장사'에 이동통신사들의 속이 끓고 있다. 다른 제조사와 달리 지원금을 한푼도 내지 않으면서 가입자들이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가입자 한명이 소중한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울며겨자먹기'로 아이폰7 가입자들을 받고 있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7 가입자 중 80% 이상이 선택약정으로 가입했다.


선택약정은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매달 통신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지난 2015년 4월 할인률이 기존 12%에서 20%로 상향되면서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입자에게는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공시지원금이 경쟁 스마트폰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아이폰7의 경우에는 선택약정 가입률이 여느 기종보다 높다. 실제로 지난 21일 KT 아이폰7 1~10호 가입자 모두 선택약정을 택하기도 했다.


이동통신3사에서 판매되는 아이폰7에는 요금제별로 3만5000원~12만2000원의 지원금이 책정됐다. 지원금은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함께 지급하는데, 애플은 이를 지급하지 않는다.


반면 선택약정에 따른 요금할인은 100% 이동통신사가 부담한다. 3만원대 기준 약 18만9000원, 5만원대 기준 약 26만8000원, 11만원대 기준 52만8000원의 요금할인을 2년간 받을 수 있다. 최대 41만원 가량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매출로 잡히는 요금 수익 자체가 줄기 때문에 선택약정 가입자가 늘수록 부담이 된다. 또 지원금은 가입 시점에 마케팅비용으로 처리되지만, 선택약정은 약정기간 동안 장기간에 걸쳐 매출 감소로 반영된다.


이에 지난 주말 이동통신사들은 번호이동 가입에 대해 기기변경 가입 유치보다 장려금을 10만원 이상 책정했다. 심지어 일부 이동통신사는 아예 번호이동 가입자만 우선적으로 유치하기도 했다. 고객유치 효과를 제외하고는 아이폰7 가입자가 탐탁치 않다는 방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말동안 아이폰7에 번호이동 고객만 받는 이동통신사가 있었다"며 "아이폰7에 따라 선택약정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이동통신사에게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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