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교육협력 협의를 위해 만났다. 남 지사와 이 교육감은 그동안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편성을 두고 이견차를 보이며 다소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남 지사는 최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함진규의원으로 부터 '도교육청과 협력사업이 잘 되느냐'는 질문에 "누리과정을 제외하고는 협력이 잘 된다"고 답했다.
또 '지사가 교육감 비위를 맞추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지만, 가능하면 모든 도미민의 비위를 맞추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육감 선출제도'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저한테 권한을 주셔서 제도를 바꿔보라고 한다면 현재 상황서 크게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도지사와 교육감 러닝메이트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도지사와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에 대해 수차례 반대입장을 표명해왔다.
이런 이유 때문에 20일 경기교육청에서 이뤄진 두 사람의 회동은 도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협의회에서 "연정은 시대정신이다. 도민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자유와 공유의 두 가치를 잘 접목 시키자"며 "(이재정 교육감의)야간자율학습 폐지, 예비대학 프로그램 방향은 사교육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사교육 폐지라는 큰 방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적 합의를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남경필 지사의)연정은 도민을 위한 일로 앞으로 더욱 확대되어 도민에게 힘과 용기를 주길 바란다"며 "도 행정과 교육행정이 협력관계를 강화해 미래를 위해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교육행정협의회에서는 2017년도 두 기관의 교육협력사업 등 다양한 교육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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