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201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HOLD'를 유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대상인 2017년 영업이익 추정치 소폭 하향(-2.2%), 글로벌 필수소비재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을 감안해 동사의 생활용품과 해외 사업에 적용하던 PER(주가수익비율)을 각각 18배(기존 20배), 35배(기존 40배)로 낮춰 잡은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9% 증가한 1조4367억원, 영업이익은 35.7% 증가한 2218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면세 채널 성장률이 예상보다 다소 낮아졌다"며 "치약 리콜 관련 비용 처리 시점과 방법에 따라 3분기와 4분기의 이익 규모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그동안 비정상 판매 제거 과정을 마친 디지털 부문(홈쇼핑, 이커머스)의 성장률이 플러스 전환하고 아시아 지역 매출 증가율이 36%로 높을 전망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면세점 부문의 이익 의존도는 낮아지고 있다고 봤다. 고마진의 면세 채널 성장률이 서서히 둔화되면서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16년 기준 동사의 면세 채널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아시아 지역 매출액은 1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내년에는 이 수치가 각각 1조8000억원과 2조1000억원으로 높아지면서 면세 채널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현재 수익성이 크게 차이가 나는 만큼, 후자가 충분히 커질 때 까지 수익성 개선이 더뎌지는 구간을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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