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동부증권은 1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치약 환불 이슈보다는 해외 부문 이익률 유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연 애널리스트데이에 참석한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치약 환불 교환과 관련한 손실은 일부 3분기, 대부분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치약 매출 비중이 연간 1% 내외임을 감안할 때 펀더멘탈요인을 훼손할 수준의 이익 추정치 하향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미국 사업확장에 따른 비용 부감에도 해외부문 이익률이 유지 가능한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설화수 브랜드 매출은 1조1000억원, 올해는 1조6000원으로 예상하며 2020년까지 2조5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박현진 연구원은 "현재 전세계 설화수 매장수는 253개, 면세점 90개다. 중국에 125개 매장이 있고 2020년 200개까지 증가한다고 할 때 최소한으로 점포당 매출이 현 수준을 유지만 하더라도 2조5000억원 매출 달성은 무난하다"며 "여기에 미국과 아세안 시장에서의 실적이 합쳐진다면 위에서 제시한 2020년 가이던스는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삼과 녹차에 이어 헤리티지 원료로 토종 자생콩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하며 시니어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헤리티지 원료는 항산화 작용을 통한 노화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박 연구원은 "말레이시아법인 설립을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뷰티, 퍼스널케어 시장을 연구하고, 더 나아가 중동 화장품 시장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조만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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