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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간에 걸친 여성가족부 국감…野 보좌관 '화해치유재단' 방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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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요청 공문 제출하러 간 것" vs "연락 없이 간 것 문제"

16시간에 걸친 여성가족부 국감…野 보좌관 '화해치유재단' 방문 논란 ▲ 남인순 여성가족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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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야당 의원 보좌관들이 화해치유재단을 직접 방문한 사안을 놓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임시 소위원회를 발족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1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여성가족부 국감은 이 문제를 놓고 공방이 이어진 탓에 하루를 넘긴 19일 오전 1시57분이 돼서야 끝이 났다. 여야는 의원 2명씩을 선출해 재단 관계자를 만나 사실 관계를 파악한 다음 국감 보고서 채택할 때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발단은 이렇다. 야당은 화해치유재단과 관련해 증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증인 채택이 모두 무산됐다. 또 야당 의원들은 직접 재단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화해치유재단은 '피감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국감 자료 요청에 응할 의무가 없다'는 답변을 해왔다. 이에 국감 전날인 17일 야당 의원 보좌관들이 다급히 화해치유재단으로 직접 자료요청 공문을 제출하러 갔다. 그러나 재단 측은 '야당 보좌관들이 재단으로 온 당일 연락이 없었고 1시간 동안 힘든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들은 여가부 공무원이 실무자로 파견 나가 있으며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화해치유재단은 사실상 비영리민간재단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여가위 야당 간사인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료 요청을 하러 간 것이지 예고 없이 무단으로 협박, 겁박한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라며 "지난달 21일부터 여러 차례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민간 재단으로 자료 제출이 어렵고 법적으로 공문을 달라는 답변을 받아 17일 자료 요청 공문을 받으라고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자료 제출을 안 한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증인 출석을 하지 못 한 것이 잘못된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순례 새누리당 의원은 "제보자가 환경적 위기감을 느낀 것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증인 출두에 대한 이견이 있더라도 겁박, 협박이 이뤄지는 현장에 보좌진이 출두한 것은 어떤 말로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제보자의 신변을 우려해 정보를 밝히기가 어렵다고 하자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국감장이니 만큼 제보자 신원 보장이 아니라 신뢰도를 보장해야 한다"며 "현판도 달지 못 하고 있다는데 운영까지 밀실"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왜 못 들어가느냐"고 다그쳤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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