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금융회사들이 중금리 대출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제1금융권인 은행 외에 저축은행이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P2P(개인 간 거래) 대출업체들도 중금리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대 80조원에 달하는 중금리 대출시장을 놓고 금융사들 간 경쟁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 은행권에선 우리은행의 '위비모바일대출', 신한은행의 '써니모바일간편대출' 등이 대표적인 중금리 상품이다. 중신용자(신용 4~7등급)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대개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출시돼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사잇돌대출을 통해 중금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SBI저축은행의 '사이다' 대출 등 자체 중금리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사이다'는 이달 중순 현재 1400억원이 넘는 누적 판매실적을 올렸다.
P2P 대출업체들도 중금리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제도권 금융사와 고객층이 겹치지만 특유의 경쟁력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중이다. P2P금융협회에 따르면 28개 회원사의 누적 대출취급액이 지난 9월말 기준 3000억원에 육박한다.
중금리는 연 4%대인 은행권 개인신용대출 금리와 연 25%대인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금리 사이 구간을 말한다. 대개 연 6~20% 금리를 중금리로 부른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