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P2P(개인 간 거래) 대출시장이 올해 들어 누적 대출취급액이 급증하고, 업체수가 늘어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4개사 중 1개사 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에 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 업체들의 폐업이 늘고 있다.
P2P 대출시장을 연구하는 크라우드연구소가 ‘9월 말 P2P금융 성장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9월 기준 P2P 업체들의 누적 대출취급액은 3418억원을 기록했다.
크라우드연구소는 이 같은 추세면 이달 중 누적 대출액 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고, 올 연말 5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담보대출 업체 실적이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담보대출 업체들은 2171억원의 누적 대출액을 기록했고, 신용대출 업체와 기타대출 업체는 각각 361억원, 886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업체수도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P2P 대출업체는 담보전문 P2P 47개사를 포함해 총 85개사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만 담보전문 P2P 10개사를 비롯해 총 14개 업체가 새로 생겼다.
그러나 각 업체 간 경쟁 심화로 폐업하거나 실적이 없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 1개 업체가 폐업한 데 이어 지난달 2개 업체가 추가로 문을 닫았다.
특히 지난달 폐업한 2개 업체는 모두 지난 7월 창업한 신규 업체였다. 또 누적 대출액이 전혀 늘지 않고 있는 업체 수도 23개사에 이른다. 4개 업체 중 1개 업체 꼴로 회사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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