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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누적 대출취급액 3000억 돌파 ‘초읽기’…금융사고 우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P2P(개인 간 거래) 대출업체들의 누적 대출취급액이 29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면 이달 중 누적 대출취급액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P2P금융협회는 지난 5일 지난달 말 기준 28개 회원사들의 누적 대출취급액이 2918억8200여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월대비 28.7%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난 6월 공시한 1525억여원에 비해 3개월 새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높은 수익률이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P2P 대출은 대출자가 내는 이자가 고스란히 투자자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현재 대출금리는 연 8~15% 정도로 형성돼 있다.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P2P 대출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회원사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지난 4월 8퍼센트, 테라펀딩, 피플펀드 등 7개 회원사로 출범한 P2P금융협회는 지난 6월 22개 업체로 회원사를 확대했다. 그 뒤에도 회원사가 꾸준히 늘어 현재 회원사는 28개다.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도 40여개에 이른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금융사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고수익이나 원금보장 등을 앞세워 투자자를 유치하는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엔 유사수신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P2P는 투자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며 유사수신 행위는 불법이다.


이러한 우려에 금융당국이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개별 P2P 투자자의 투자 한도를 설정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P2P 대출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위는 느슨한 울타리로 시장 질서를 유지하면서 성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014년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P2P 대출은 인터넷을 통해 다수의 투자자가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형태의 서비스다. 투자자와 대출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P2P 대출업체는 수수료 수입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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