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현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위기에 처한 경제 상황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직접 보고한 적은 없지만 수시로 간접 보고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향후 재정지출 확대 대비 차원에서 증세보다는 비과세·감면과 지하경제 양성화를 추진하겠다고 유 부총리는 밝혔다. 중장기적으론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료 출신인 '관피아'와 정계 출신인 '정피아'가 여전히 공공기관 주요 임원을 차지하는 문제에 대해선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전문성을 감안해 뽑았겠지만 좀 더 잘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지난해 담뱃세 인상 과정에서 재고를 늘려 20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하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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