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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온 아시아 거장 감독 3인 "우리 어떻게 손잡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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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허우 샤오시엔,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대담 지상중계(전문)

부산에 온 아시아 거장 감독 3인 "우리 어떻게 손잡을까요" 사진 왼쪽부터 이창동, 허우 샤오시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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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10일 오후 5시 영화의 전당 시네마운틴이 사람들로 들끓었다. 취재진과 영화팬들 500여명이 밀집한 자리에 이창동, 허우 샤오시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한국, 대만, 일본의 대표적인 감독이 등장했다. 거장의 반열에 오른 명감독들 등장에 관객은 환호를 보냈다.

이들은 올해 부산 국제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았다. 부산에 온 이유는 영화제에 닥친 위기를 좌시할 수 없다는 감독들의 연대의식 때문이다. 좌담 주제도 그래서 '아시아 영화인들의 연대'로 잡았다. 사회는 영화평론가이자 이번 영화제의 프로그래머를 맡은 허문영 시네마테크부산 원장이다. 세 사람의 대담을 지상중계한다.


◆ 근황 -
이창동 - '젊음' 그린 미스터리 영화 준비중
허우 샤오시엔 - 짧은 호흡의 현대물 만들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 살인사건 다룬 법정물 도전

허문영(이하 사회자) 세분의 근황을 말해달라.


이창동 감독(이하 이) 신작을 준비 중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준비를 하고 있고 11월쯤 촬영에 들어갈 듯하다. 준비과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장담은 못한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 말하기 좀 어렵고 굳이 말하자면 미스터리한 이야기라고 할까. 요즘 젊은이들이 현대사회를 바라보면 이 세상이나 자신의 삶에 대한 시각이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 아닐까. 그런 의도로 만들어지는 영화다.


허우 샤오시엔(이하 허) '자객 섭은낭(2016)' 같은 영화를 당분간 하기 힘들 것 같다. 당나라 시대에는 풍부한 스토리가 있지만 (고전물을 찍을 때) 준비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현재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게 될 듯 하다. 예전에 '굿바이 사우스 굿바이(good bye south good bye, 남국재견)'을 만들 때도 '호남호녀'를 끝낸 뒤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21일간의 촬영으로 '굿바이 사우스 굿바이'를 만들었다. 이런 짧은 호흡으로 찍을 수 있는 현대물을 준비 중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이하 고) 한동안 홈드라마를 만들었는데, 취재진들이 인터뷰할 때마다 "왜 그 장르만 만드냐"고 질문하더라. 이창동 감독이 신작으로 미스터리 만든다 하니 저도 얘기하자면 '서스펜스 법정물'을 준비중이다. 살인사건 둘러싼 법정물이다.



◆ 각자 생각하는 '아시아 연대'는?
이창동 - 자국민에게 다른 나라 좋은 영화 소개·지지하는 것
허우 샤오시엔 - 상업영화로 돈벌어 아시아 기금 만들어야
고레에다 히로카즈 - 타국 영화인과의 교감이 원동력


사회자 오늘 대담 주제는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말하다'이다. 연대라 함은 정신적인 가치를 공유한다는 건데, 세분 각자 영화인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아시아 영화인 연대 필요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면?


갑자기 분위기가 급속하게 딱딱해진다.(웃음) 아주 오래전부터 서로의 영화 보며 지지하고 응원하는 게 연대라고 생각한다. 더 잘 만들어지도록 돕는거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자객 섭은낭 개봉 때도 서울서 무비토크 했는데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이 보게 하려는 맘에서 그렇게 했다. 고레다 감독도 마찬가지고. 이를테면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로테르담 영화제 참가했을 때 한 중국음식점에서 서로 다른 자리 앉았는데, 잠시 밖에 나가 담배를 필 때 허우 감독에게 담배를 빌려주며 ‘우린 서로 연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이 되는데 필요한 자질 중 하나는 '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찍는 자본 구하는 거 쉬운일 아니다. 아시아 영화인들이 연대해도 간단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저도 감독 초기엔 상업영화를 많이 찍었다. 결국 돈 안되는 영화만들기 시작하니 힘들더라. 다행히 유럽에서 제 영화를 많이 보며 유럽 자본이 투자를 하는 등 많이 도와줬다. '자객 섭은낭'도 유럽에 판권을 선판매해서 제작비 50%를 조달하고 중국에서 나머지 50%를 대는 식으로 해결했다.


은행이 끝없이 자본을 대준다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 감독들이 단결해서 상업영화로 돈을 벌었을 때 그 돈을 부산국제영화제의 기금으로 넣어 나중에 정말로 찍고 싶은 영화가 있을 때 이용하는 것이다. 범위가 커지니깐 투자자들도 설득한다면 더 좋겠다. 아시아에서 중국이 가장 큰 영화시장이고 한국, 일본도 많은편이다. 대만 시장이 인구도 적고 영화 기술도 가장 떨어지는 편인데 이런 지역의 관객들이 서로 단결해서 아시아 다른 지역의 영화를 사랑해준다면 그것 또한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허풍이 심하다고 비웃을 수도 있겠지만 '큰 범위'에서 말했을 때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자 고레에다 감독은 부산영화제가 지금 어려운데 도움되고 싶으시다고 본인이 직접 오셨다.


나 역시 '연대'라는 말이 딱딱해 평소엔 잘 안 쓴다. 개인적인 얘기를 말하자면 허우샤오시엔 감독님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과 같은 영화감독이 되지 못했을 거다.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를 볼 때마다 인간을 대하는 진지함, 인간의 좋은 부분이든 나쁜 부분이든 외면하지 않고 바라보는 시선이나 자세에 많은 자극을 받는다. 그런 동기와 영화 감독을 만나 교감할 수 있어 행복하고 그것이 제 원동력이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국적을 넘어 다양한 곳에 있다는 건 영화의 풍요로움, 영화의 힘이라는 점을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실감하고 있다. 멋진 영화제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영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연대할 수 있는 장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 영화제 직면한 어려움이 자세한 건 모르지만 영화는 영화제가 선정하는 것이다. 외부의 개입은 잘못된 거다. 그게 영화제가 21년간 싸워온 성과다. 앞으로는 곤란한 상황 지속될 수도 있겠지만 다음 23-24회때 더욱 풍요로워지길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의 젊은 감독 키우려면?
이창동 - 아시아 주류 영화에 젊은 피 수혈하면 새로운 재미 느낄 것
허우 샤오시엔 - 5인의 젊은 감독 지원 프로젝트 시작, 한일로 확대됐으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 국경을 넘어선 젊은 영화인들 연대가 중요


사회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가장 나이가 적기 때문에 특권을 하나 드리겠다. 평소에 이창동, 허우샤오시엔 감독을 존경한다고 말해왔는데 두분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있는지. 국경을 넘은 질문도 하나의 연대라고 생각한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제가 감독 되기전 뵈었고 그 때도 젊은 영화인 육성에 힘쓰고 있었다. 저도 그러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창동 감독님께서도 대학에서 영화를 가르치고 제자들이 만드는 영화의 제작을 도우시는 걸로 알고 있다. 이처럼 젊은 영화인들과 함께 일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혹은 이것만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고수하는 원칙이 있는지 궁금하다


최근 대만의 한 방송국과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1500만달러 투자해 5명의 젊은 영화감독이 5편의 영화를 만드는 것인데 방송국에서 나에게 총 프로듀서를 맡겼다. 영화에 관심이 많은 한 기업가와도 젊은 감독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첫 작품부터 잘 만드는 감독이 얼마나 되겠나. 이 프로젝트는 젊은 감독들이 제작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 기획이 대만에서 성공하면 아시아지역 확대해서 한국과 일본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대만 비교해 큰 영화시장인 일본, 한국과 서로 단결하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중국시장이 가장 큰데 그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상업영화 찍은 돈으로 손해만 보는 영화나 젊은 감독에게 길 찾아줘야 한다.


일본 대만과 다른 한국은 사정이 좀 다르다. 영화산업이 활발하고 주류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와도 경쟁하고 있다. 이런 한국에서 다양하고 모험적이고 새로운 방식의 영화는 역설적이게도 나오기 힘들다. 그래서 나는 그동안 몇몇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제작하고 그들의 영화가 만들어지도록 작은 도움을 줬다.


상업영화에도 젊은 감독이 진출하는데 매년 개봉작 중 30%이상이 신인이 만든 영화다. 상대적으로 신인감독 중 주류 바깥에 있는 자기 방식으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에게 기회가 주어져야만 한다. 그런 새로움이 있어야만 된다. 주류영화에 신선한 피가 공급되면 관객들도 새로운 자극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제작 지원하고 있고 아시아 연대도 큰 안목으로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런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다.


젊은 영화감독에게 어떤 걸 피하라고 하지 않지만 자기자신을 속이진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어떤 방식으로 관객을 만나던 간에 이런 속성 자체가 생긴다. 작은 성공에도 자기를 속이게 되고, 실패해도 자기를 합리화한다.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간직하고 가야한다는 그런 바람을 늘 갖고 있다.


사회자 일본은 영화인들의 커뮤니티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걸로 안다. 사실인지 궁금하고 그런 커뮤니티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제가 일본영화계의 중심이 아니라 말하는게 어렵다. 한국이 30~40대 영화평론가, 감독이 주축이라면 일본은 연령층이 높은 이들이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어 옆으로 연대하는 관계가 어려운면이 있다. 예를 들자면 20~30대 중심인 회사라면 서로 연대하기 쉽지만 20~70대가 함께 있으면 밥 같이 먹기도 어렵다. 야마다 요지 감독(1931년생, '낚시바보일지' 시리즈로 유명한 감독) 같은 분이 한달에 한번씩 젊은 영화인을 불러 식사모임을 하기도 한다. 그런 노력도 중요하지만 나는 일본내 관계형성보다 국경너머 서로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산영화제에 응원 한마디
이창동 - 영화인 자존심에 큰 상처, 관객과 연대해 극복해야
허우 샤오시엔 - 입지, 환경 최고인 '보물'같은 영화제…필요하면 불러달라
고레에다 히로카즈 -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가 자문하는 계기됐으면


사회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2년간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아직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 말하기 힘든 상황. 이에 대해 말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부산영화제 문제 대해 가장 이야기하고 싶은 대상은 부산시와 정부 이런 사람들이다. 그간 많은 이야기 있었으나 귀를 열지 않아 지금은 말해도 큰 소용없다고 생각한다. 영화제 일하는 분들, 영화인들에게 하고픈 말은 이런 때일수록 자존심을 지켰으면 좋겠다는 거다. 이런 일 당하면 가장 먼저 상처 입는 게 자존심이다. 사실 알고 있고, 노리고 있을거다.


지금 이용관 전 위원장이 불명예스럽게 쫓겨났고 형사적 책임을 묻게 됐다. 20년전부터 자기 몸과 마음 바쳐 영화제를 키웠고 노력해 만든 주체인데, 혼장은 못줄지언정 이렇게 상처 입히고 자존심 타격 입히고 내보냈다. 그 자체가 당사자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해왔던 사람들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히는 거다. 이 상처로 서로를 원망케 하고 자탄케 하는데 이럴 수록 관객과 함께 자존심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산영화제 중요한 국제적 위치 영화제다. 7회째일 때 처음 왔다. 바닷가가 있고 음식 맛이 좋아 영화제에 적합한 도시다. 이 보물같은 영화제를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 이 영화제로 인해 더많은 영화제가 열릴 수 있고 전세계 영화가 상영될 수 있다. 제가 얼굴 내미는 게 필요하다면 영화제에서 언제든 절 찾아달라.


영화 감독 입장에서 종종 위기에 직면한다. 그럴 때 본인이나 배우가 아니라 작품을 위해 가장 중요한게 무언지를 생각하는 거다. 종종 자기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영화제에 가장 필요한 게 무언가 하는 것, 부산영화제란 무언가 생각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20년후, 40주년 맞이 했을 때 이 영화제가 어떤 모습이 됐으면 하는가를 스탭과 영화인들이 생각할 기회다.



이창동 -
부산국제영화제는 주류 밖 소수가 모인 벼룩시장처럼 되어야
…관객과 영화인 소통 활발한 장점 살려 성공신화 이어갔으면


관객 질문 이창동 감독이 가장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관객과 소통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무슨 이야기를 다뤄야할지 생각했는데, 요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가 '젊음'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젊은이들은 그동안 문제이고, 버릇없었고, 비판적으로 보였다. 그런데 지금 젊은 세대가 무력하고 현실순응적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이 '젊음'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싶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거인지. 젊은이들이 무력하고 미래에 희망이 없고 무언가 분노 느끼는데 그대상이 누군지도 해명되지 않고 있다. 사실 이런 게 누구나 즐기거나 감동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 작품을 어떻게 만들까 고심하고 있다.


소수영화, 다양한 영화는 개봉기회를 얻기 어려워졌다. 대형 유통사들이 상권을 장악하듯 수공업으로 만든 제품이 팔 곳이 없어지듯이 다양한 취향의 작품을 고를 기회가 점점 없어진다. 영화제는 이런 다양한 영화를 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니 사실 모든 지역에서 국제 영화제가 열려야 할 것이다. 영화제는 이벤트나 축제가 아니라 메인 스트림 바깥의 소수가 모여 만드는 일종의 벼룩시장의 기능을 한다. 부산영화제는 그간 유래를 찾기 힘들게 성장한 영화제다. 영화제를 만든이의 헌신도 작용했겠지만 관객 사랑과 성원이 성공을 만들어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20년이 지나 40회 때에도 여전히 관객이 사랑하는 영화제 됐으면 한다. 외국 가면 부산영화제에 오고파 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이 보고싶어하는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 서양에서 아시아를 '극동(far east)' 지역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그들이 여기까지 오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도 오고 싶어하는 관객이 있다는 건 확실히 아시아의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제라는 잇점이 있어서다.


영화인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다른데보다 살아있는 영화제다. 칸 영화제 같은 곳은 레드카펫으로 거의 봉쇄돼 있다. 큰 규모 영화제임에도 영화인과 관객들이 극장 안팎서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영화제다. 오늘 와보니 피부로 느끼겠다 싶을 정도로 분위기 썰렁해진거 같다. 내년에 분위기가 되살아날까 믿지만 불안과 걱정이 된다. 새 생명력을 얻어서 영화제가 10년, 20년, 30년 계속됐으면 좋겠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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