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동구청과 강동아트센터에서 청소년의원 선출 위한 투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1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동구청과 강동아트센터 2곳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어른을 위한 투표소가 아니다. 청소년의원을 뽑는 투표가 이곳에서 실시된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투표에서 선출된 청소년들로 의회를 구성해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권리의 주체로서 구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만 9~만 18세 이하 대상으로 청소년의회 참여자를 공개모집, 9월7일까지
입후보를 모집했다.
25명을 뽑는 선거에 총 35명이 등록했다.
입후보자 35명은 지난 9월20일부터 10월14일까지 강동구 청소년의회 선거추진단에서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실시한다. 후보들은 각 자의 공약사항에 대한 발표 및 홍보 유세활동을 실시한다.
입후보자의 공약사항을 살펴보면 ‘학교 화장실 대변기를 양변기로 바꾸겠다’, ‘지역내 애완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시설(애완견 놀이터 등)을 설립하는 안건을 건의하겠다’ 외‘특성화 고등학교의 활성화 방안 모색’, ‘성범죄자 처벌 강화’, ‘강동구 소식 SNS 활성화’,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아이들만의 놀이터가 될수 있는 방법 찾기’, ‘건강상 문제로 학업중단한 건강장애 친구들의 학습권 보장 노력’, ‘청소년 인권상담소 운영’ 등 다양하다.
홍보 유세활동은 지정 홍보자료를 작성하여 사전 신청한 투표인단 모바일로 전송, 제공될 예정이다.
청소년의원 투표권이 없더라도 관심 있는 청소년은 누구든지 입후보자들의 다양한 공약사항을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다. ‘강동구 청소년의회’ 페이스북과 ‘강동구청 아동친화도시’ 카카오플러스와 친구맺기를 하면 게시물 열람이 가능하다.
14일 투표를 앞두고 강동구 청소년의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하는 당신 강동구 최고의 청소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투표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강동구 청소년의회 선거추진단(단장 동북고3 김시범군)은 자유발언대, 청소년 동아리와 인디밴드 특별공연 등으로 공식적인 권리행사를 자축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거에 보다 많은 아동·청소년 당사자들이 참정권 행사할 수 있도록 사전신청 투표인단 뿐 아니라 현장에서 등록하고 바로 투표할 수 있도록 방침을 보완했다.
강동구 거주 또는 강동구 소재 학교 재학중인 만9세 이상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학생증, 청소년증, 자격증(사진, 성명, 생년월일, 주소가 있어야 함), 투표자격확인증(초등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교부) 등 신분증서 지참하고 투표장소에 오면 투표 가능하다.
처음으로 실시되는 청소년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강동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지원에 나섰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추진을 위해 강동구선거관리위원회와 지난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투표소 설치, 투표용지 등 용구지원과 투·개표사무 인력 등의 지원 뿐 아니라 지난 10일에는 강동구 청소년의회 의원선거 자원봉사자 대상으로 투·개표 사무 사전교육을 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올바른 권리행사와 참여 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청소년의 손으로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 역량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후보들의 공약을 잘 살펴보는 등 많은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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