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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갤럭시노트7'도 결함 사실상 시인…원인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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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갤럭시노트7'도 결함 사실상 시인…원인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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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전세계 판매 및 교환을 중단키로 발표한 것은 새 갤럭시노트7의 결함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11일 한국,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한국국가기술표준원을 비롯한 미국ㆍ중국 등의 당국과 협의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가 이어지자 지난 9월 1차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전세계 10개 국가에서 리콜을 실시했으며 중국은 제외됐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으로 불량 배터리를 지목했다. 리콜 대상으로 지목된 10개 국가는 삼성SDI에서 제조한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7이 출시된 곳이었다. 반면, 중국에 출시된 갤럭시노트7에는 중국 ATL배터리가 내장돼 있었으며 안전한 것으로 여겨졌다.


삼성전자는 이후 ATL을 탑재한 새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고 '안전한' 제품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새 갤럭시노트7으로 교체했다. 이후 한국에서는 10월1일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


그후 갤럭시노트7 품질 문제는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교환받은 제품에서도 발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주장 사례로 지금까지 국내외 매체 등을 통해 알려진 것은 미국 5건, 한국 3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6일 조사에 착수했다.


교환받은 제품에서도 발화가 이어지자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교환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한국과 베트남 등에서 갤럭시노트7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11일에는 아예 판매 및 교환 중단까지 발표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CPSC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발표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가 발화 사고로 논란이 된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 CPSC는 "합당한 조치"라는 성명을 내놓은 것도 양측의 협의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엘리엇 케이 CPS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휴대전화로 자신이나 가족, 재산이 위험해질까봐 걱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한 이동통신사와 소매업체의 주도적인 역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새 갤럭시노트7에 대해서도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갤럭시S7 등 다른 제품으료 교환할 것을 권고한 것을 감안하면 교환된 갤럭시노트7에도 결함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발화가 발생한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삼성전자는 "교환된 제품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ATL가 제조한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7에서도 발화가 확인되면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이 배터리 이외에 다른데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설계상의 오류나 소프트웨어 오류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


삼성전자나 CPSC 등 규제 당국도 아직 발화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 피해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기 위해 협의를 거쳐 조사 결과 발표 전에 선제적으로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된다. CPSC는 이번 주내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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