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회사 4곳 중 3곳에 퇴직직원을 대표이사로 임명
500조원에 달하는 기금운용팀 평균경력 6년에 불과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민연금의 최근 4년간 직접투자 수익률이 위탁투자 수익률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순례 국회의원(새누리당)은 10일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히고 "국민연금 공단의 투자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직접투자 수익률이 위탁투자에 비해 수익률이 좋았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또 직접투자 수익률보다 위탁투자를 통한 수익률이 두 배 이상 높았던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500조에 달하는 기금을 운용하는 투자전담부서 직원의 입사 전 평균경력은 6년 밖에 되지 않고, 대부분의 직원이 글로벌 투자경험이 부족한 국내 증권사 출신들"이라면서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세계 최고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데 있어서는 인력보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한 민간회사 4곳 중 3곳의 대표이사가 국민연금공단 퇴직직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책임지라고 했더니 공단 퇴직직원의 노후만 챙겼다"며 "공단 퇴직 직원의 임용을 금지하고 전문 경영인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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