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부터 40여년간 찍어…연1회 전시 예정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전남 순천에서 40여 년간 활동해온 91세 고령의 사진작가가 자신이 찍은 사진필름을 순천시에 기증했다.
순천시는 7일 화전(禾田) 민경봉(91) 사진작가로부터 순천 관광지, 주요행사를 담은 사진필름 120㎜ 49컷과 35㎜ 551컷 등 600컷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민 작가는 안과의사 출신으로 지난 2000년까지 순천 매곡동에서 안과의원을 운영해왔고, 78년부터 전남 지역의 산과 들을 누비며 사진 작업을 해왔다.
지난 1996년에는 첫 사진집을 내고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2007년에도 두 번째 사진집 출간과 함께 순천문예회관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다.
그 외에도 1989년 전라남도미술대전 사진부문 초대작가와 1997년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 등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펼쳐왔다.
민 작가는 올해 91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장실에서 열린 기증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아직까지 건강을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순천시는 앞으로 민 작가의 뜻을 살려 기증한 사진은 연1회 사진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순천의 역사 기록인 사진 작품을 기증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시에서 잘 보존해 미래의 역사로 남겨지고 또 많은 시민들이 사진을 통해 순천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시정사료의 수집, 보존을 위해 시정 사료로 가치있다고 인정되고 역사자료로 활용 가능한 기록물과 민간부문 소장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시는 기증받은 기록물의 보존관리뿐 아니라, 생산된 모든 행정자료에 대해서도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기록관 운영, 교육 등을 통해 자산 관리를 일원화하고 체계화할 방침이다.
시정 사료 수집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운영과(061-749-5709)로 문의하면 된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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