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미국 동남부 지역으로 부상함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서로 공조해 현지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고시속 22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4급 허리케인 매슈는 카리브 해 빈국 아이티를 강타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뒤 현재 미국 남동부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바하마 제도에 상륙한 뒤 3급으로 약해졌던 매슈는 다시 4급 규모로 확장했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디즈니 월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씨 월드 등의 주요 관광시설은 폐쇄됐다. 플로리다 남부 세 군데 공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도 모두 취소됐다.
현재 플로리다 남부 해상에서 시속 23㎞의 속도로 북상 중인 매슈는 이날 오후 또는 오는 7일 오전께 대서양에 인접한 플로리다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버뮤다 남쪽에서 두 번째 허리케인인 '니콜'이 형성됐다고 소개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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