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신욱(28·전북 현대)이 축구대표팀에 복귀하자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이 가장 반겼다. 둘은 절친이다.
손흥민은 대표팀 첫 소집에서 열변을 했다. 그는 김신욱이 대표팀에 필요한 이유를 말하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김신욱은 정말 대표팀에 한 명쯤은 꼭 있어야 하는 공격수"라고 했다.
카타르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후반 11분 장면이 손흥민의 주장이 맞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김신욱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헤딩 한 번으로 한국을 구했다.
김신욱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카타르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홈경기에서 도움 하나를 기록하며 한국의 3-2 역전승을 도왔다.
김신욱은 후반이 시작되고 석현준과 교체돼 들어갔다. 197.5cm의 큰 신장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김신욱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여섯 골과 도움 하나를 기록하는 등 좋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었다.
기회가 왔다. 후반 11분 왼쪽에서 홍철이 크로스를 올렸다. 김신욱은 상대 수비수 두 명이 붙은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헤딩했다. 공은 카타르 수비수 머리에 맞고 떴고 지동원에게 연결됐다. 지동원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해 득점했다. 한국이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 정말 중요했던 득점이었다. 그 시작점이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지동원과도 서로 눈빛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김신욱은 카타르 수비진을 괴롭혔다. 한국은 김신욱 교체카드의 효과로 흐름을 탔고 후반 13분 손흥민의 결승골로 경기를 3-2 승리로 끝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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