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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타르] 11개월 만에 A매치골, 기성용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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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타르] 11개월 만에 A매치골, 기성용이 살아났다 기성용이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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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누가 육안으로 봐도 기성용(27·스완지시티)은 많이 뛰었다. "이제 몸상태는 올라왔다"고 한 자신감을 그대로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다.

기성용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리그 3차전 경기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한 골과 도움 하나를 기록하며 한국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전반 11분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는 중거리슈팅으로 선취골, 후반 13분에 절묘하게 찔러주는 침투패스로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의 역전골을 도왔다.

기성용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17일 라오스와의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이후 11개월 만의 일이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다. 최근 대표팀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만회하려 했다.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는 자신을 멀리 했던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이 떠나고 밥 브래들리 감독이 부임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브래들리 감독에게 돌아가기 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무언가를 보여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기성용은 포지션이 바뀌었다. 2선 미드필더로 올라서며 할일이 많아졌다. 기성용은 경기장 곳곳을 뛰어다녔다. 많았던 활동량은 자신의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보여줬다. 두 차례 정확하게 연결된 장거리 패스는 경기감각도 살아났음을 방증하는 듯했다.


왼쪽 팔에 찬 주장 완장은 무거웠다. 기성용은 한국이 전반전에 1-2로 쥐지자 더 뛰었다. 주장의 책임감을 안고 대표팀의 분위기를 살려야 했다. 주심에게는 강하게 어필하고 '침대축구'하려는 카타르 선수에게는 따끔하게 한 마디하기도 했다.


후반 30분에는 프리킥 수비를 하다가 허리를 다쳐 쓰러졌다. 의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를 통해 한국은 시간을 벌었다. 한 명이 부족했고 1점차 리드를 지켜야 했던 상황이었다.


한국이 역전까지 하는 데는 기성용의 분위기 메이킹의 영향이 있어서였는 지도 모른다. 한국은 카타르에 힘들게 역전승을 거두고 귀중한 승점 3을 가져갔다. 기성용의 경기력이 살아난 점도 반가운 결과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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