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IBK투자증권은 6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반도체 개선 효과가 갤럭시노트 7 리콜의 부정적인 영향을 넘어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80만원에서 5% 상향한 190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 50조3000억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 순이익 5조65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갤럭시노트 7 이슈는 리콜에 따른 직접적 비용 증가, 매출 손실에 따른 기회비용을 포함해 약 1조60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3조4500억원, 디스플레이가 7300억원, IT·모바일(IM)이 2조3000억원, 소비자가전(CE)이 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외 부문에서는 ASML, 시게이트 등 지분 매각으로 4000억원대의 매각 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대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대로 회복될 것"이라며 "반도체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증가하고, IM 사업부 이익도 2조7000억원대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터리 게이트로 인한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변수는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017년에는 반도체에서 3조원 이상, 디스플레이에서 2조원대 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2017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종전 32조9000억원에서 34조7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내년 실적을 봤을 때 갤럭시노트 7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보다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실적 개선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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