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84%인 21개 기관의 연구원들은 현재 단체보험이 아예 없거나 보험료를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무소속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출연연 25곳의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 상해보험비 기관부담율이 2013년 60%에서 현재 20%로 급감했다.
출연연 연구원들은 위험한 실험기자재와 연구 설비를 다루기 때문에 항상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윤 의원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출연연 연구원이 상해를 입어 입·통원 치료를 받은 건수는 196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3월엔 한국화학연구원의 학생연구원이 실험도중 기자재 폭발로 손가락 2개를 잃는 등 연구원들이 업무 환경으로 입는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도 2013년 이후 25개 출연연 중 5곳은 기존의 단체보험 가입제도를 아예 없애버렸고 7곳은 상해보험비를 소속연구원에 돌렸다.
윤 의원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2013년 말 정부가 발표한 ‘방만경영 정상화계획 운용 지침’을 무비판적으로 따랐기 때문"이라며 “연구자들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을 위해 기관에서 단체보험료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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