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국정감사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농협 대출 '최저금리'에 대한 논란의 재연됐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재수 장관의 대출 금리와 관련해 "농민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상상할 수 없는 초호화 황제금리"라고 말했다.
이날 한겨레는 김 의원이 농협은행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올해 김 장관에게 적용된 주택담보대출 금리 1.42%는 지난 8월말 현재 농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 57만5000명을 통틀어 가장 낮은 금리"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농협 국감을 하는 날 대출 금리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면서 "한겨레 신문에서 김재수 장관 대출이 1등이라고 보도됐는데 김재수 장관보다 낮은 금리를 받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이날 권석창 새누리당 의원의 "김재수 장관이 우대금리 이상의 금리를 받았나"라는 질문에 "거래기여도와 대출시스템의 의해 금리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농식품부는 김재수 장관의 농협 대출 금리와 관련해 2014년 6월 당시 주택담보대출 3억6000만원은 2.7%(기준금리 2.63%, 가산금리 0.07%)로, 신용대출 1억4000만원은 3.1%(기준금리 2.63%, 가산금리 0.47%)로 받았다고 해명했다.
당시 대출 금리는 김재수 장관의 신용등급인 1등급과 약 33년의 거래기간 등을 감안해 우대금리를 적용받았다는 것이다.
한겨레에 보도된 주담대출 1.42%, 신용대출 1.82%는 지난 9월 청문회 당시 금리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기준금리는 1.35%로 각각 가산금리 0.07%, 0.47%를 받은 것으로, 종전 대출과 같은 수준이며 특혜 대출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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