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악취 제거를 위한 시범 사업 시작...상인과 지역주민이 모여 아이디어 발굴,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선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마장축산물시장 악취를 잡기 위한 시범 사업을 이달부터 시작했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독한 냄새 때문에 마장축산물시장을 방문하기가 꺼려진다는 고객들의 민원과 불만사항이 제기됐다.
이에 성동구는 고객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마장축산물시장 악취가 심각한 수준임을 전 부서에 알렸다. 시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전문가와 관계자 등이 한 데 모여 여러 차례 시설점검을 하고 대책회의를 열어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방대한 시장 구역 중 악취가 가장 심한 유지집하의 악취 저감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를 위해 현재 11~15대 정도의 유지수집 및 이동차량의 수를 3~5대로 감축하기로 시장 조합측과 협의를 마친 상태다.
또 지방 등의 찌꺼기가 노상에서 부패하여 발생하는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 유지집하장의 청소 및 하수관 준설 횟수를 늘리고 악취제거 복합효소제를 1개월가량 살포하는 등 강도 높은 악취제거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다수의 관련 부서가 참여할 뿐 아니라 시범사업 기간 동안 매주 1회 지역주민, 시장상인, 공무원으로 구성된 악취 검증단이 직접 냄새를 맡아 변화 단계를 측정하게 된다.
구는 시장상인과 주민의 이런 참여가 악취 제거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마장축산물시장 악취 저감을 위한 장·단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앞으로 큰 결실을 맺어 내년에는 고객들이 깨끗한 마장축산물시장에서 고기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마장축산물시장 일대는 지난 6월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후보지로 선정되어 마장축산물시장 상인과 지역주민, 전문가, 공무원 등이 협력, 지역아이디어 캠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 말 서울형 도시재생 공론화 소규모 재생 사업에 선정됐으며 구는 이 사업을 통해서 악취 저감 사업 동참은 물론 노후한 철로 벽면에 허브정원을 조성하고 벤치, 카페 트럭을 설치하는 등 환경 개선를 위한 다양한 시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구는 올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장축산물 대형버스 주차장 정보를 주차장 공유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하여 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진흥공단의 문화 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도 선정되어 Miss 마장사업 - 마장(Majang)시장이 재미있고(Interest), 볼거리가 많아(See) 머물고 싶은(Stay) 시장-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구는 악취 저감과 도시재생사업, 문화 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 추진을 통해 시설과 서비스 환경이 개선되고 볼거리가 마련된 마장축산물 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이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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