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애플의 아이폰7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충칭(重慶)시의 한 병원에서 아이폰7 구입을 금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지는 현지 언론을 인용, 충칭에 위치한 한 여성병원이 임직원들의 근검절약을 강조하며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구매를 금지시켰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병원은 공문을 통해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7은 역대급으로 비싼 제품"이라고 강조하며, 만약 구매하는 직원이 있다면 바로 해고되거나 연말 포상을 위한 평가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건국일이기도 한 국경절 명절을 앞두고 직원들이 성실하고 근면·절약하는 생활방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금지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 병원 원장은 다른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7 구매를 금지시킨 것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판매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뚤어진 애국심의 발로가 황당한 금지조치로 이어진 셈이다. 이같은 엄포를 놓는 게 비단 이 병원만은 아니다. 지난 21일 난양(南陽)의 한 기업에서도 직원들에게 아이폰7을 사지 말라는 공고를 내 논란이 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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