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우드클래식서 2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미림(26ㆍNH투자증권)이 '어게인 2014'를 꿈꾸고 있다.
29일 중국 베이징 레인우드파인밸리골프장(파73ㆍ659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레인우드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이 무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이른바 '아시안 스윙 6차전'의 출발점이다. 이 대회를 기점으로 푸본LPGA타이완챔피언십(대만)과 KEB하나은행챔피언십(한국), 블루베이LPGA(중국), 사임다비LPGA(말레이시아), 토토재팬클래식(일본)이 이어진다.
이미림에게는 루키 시즌인 2014년 10월 같은 장소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한 '약속의 땅'이다. 특히 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질주한 당시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압하고 역전우승을 일궈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에 앞서 8월 마이어클래식에서는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를 격침시키고 LPGA투어 첫 우승을 신고해 '넘버 1 킬러'의 명성을 쌓았다.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2010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합류해 통산 3승을 수확한 뒤 2013년 퀄리파잉(Q)스쿨을 2위로 통과해 LPGA투어에 입성했다. 2014년 이후 2년째 우승이 없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올해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톱 5'에 네 차례 진입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7월 마라톤클래식에서는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 보기로 연장전을 허용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우승컵을 상납했고,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하고서도 결국 '넘버 2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지난해 대회가 무산돼 사실상 '타이틀 방어전'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2전3기에 성공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쭈따누깐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2주 전 다섯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날카로운 샷을 뽐내는 중이다. 한국은 '2승 챔프' 김세영(23ㆍ미래에셋)과 에비앙 공동 2위 유소연(26) 등이 출격한다. '에비앙 챔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는 같은 기간 일본의 내셔널타이틀 일본여자오픈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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