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베스아덴·키엘·로레알 등이 주요 고객사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한국·중국 등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겠다."
데이비드정 잉글우드랩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기능성 기초화장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이다.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키엘, 로라 메르시에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한 80개 이상의 브랜드들이 주요 고객사다.
잉글우드랩은 2013년 엑세스바이오 이후 한국 시장에 상장하는 세 번째 미국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동부 지역인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위치해 있으며 고객사들이 밀집해 있는 뉴욕 맨해튼과 인접해있다. 최대주주인 데이비드 정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그의 어머니는 뉴욕에서 한인 1호 화장품 가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우드랩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키엘, 로라 메르시에'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80개 이상의 브랜드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설립 이후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해오며 지난해 매출액은 596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1년간 기초 화장품 개발 생산에만 충실해온 잉글우드 랩은 향후 사업 아이템으로 색조 화장품을 택했다. 데이비드정 대표는 "잉글우드랩은 기존의 기초화장품 분야에서 축적한 평판 및 기술력, 생산노하우, 고객사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새롭게 색조화장품 사업에 진출해 제품군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잉글우드랩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국에도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한국·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에스티로더, 키엘 등 글로벌 브랜드 고객들의 한국 및 중국향 제품까지 한국 내 잉글우드랩 공장에서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에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설립해 연구개발, 영업, 제품개발 등 3개 조직을 구성했다.
잉글우드랩의 상장을 주선하고 있는 하나금융투자 송하용 팀장은 "잉글우드랩은 글로벌 브랜드 회사의 기초화장품을 주문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고, 현재는 매우 높은 신뢰관계가 형성돼있다"면서 "이러한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현재 준비 중인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 및 색조 사업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색조화장품 사업진출과 한국에 생산기지 설립 등 생산시설 투자와 운영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42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5700원~67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39억원~28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6일~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일~5일 청약을 실시한다. 10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회사는 하나금융투자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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