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정치권과 언론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선과 관련시켜 언급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한 김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반기문 총장이 이제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미국 언론에서는 '최악의 사무총장'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다"며 반 총장에 대한 미국 언론의 혹평을 언급했다.
김무성 전 대표 말에 의하면 미국 언론이 반 총장을 "역대 최악의 사무총장"이라고 하는 비난은 반 총장이 국내 정치에 연결된 것이 옳지 못하다는 시각이라는 것. 이렇게 된 데는 국내 언론과 정치권이 반 총장을 한국의 대선후보로 계속 끌어들인 데 이유가 있다며 "제발 반기문 총장에 대해 언급들을 좀 말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유엔 사무총장직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줘야 되지 않겠냐"며 "제발 국내 정치인들이 반 총장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모처럼 대한민국 국민들의 명예를 높인 반기문 총장의 퇴임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걸 자꾸 방해하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아울러 전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반 총장이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수행했기에 국내 사정을 몰라 대선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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