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자 수석대표 협의 앞두고 '대화·협상' 강조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중국 정부가 오는 22일 베이징(北京)에서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하루 앞두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화와 협상' 입장을 재확인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매우 명확하며 3가지를 견지한다"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노력을 견지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의 유지를 견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타당하게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루캉 대변인은 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진행한 이래 한반도는 매우 긴장된 국면이므로 관련 당사자들이 모두 자제하고 긴장을 가속하는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포함해 북핵 문제 관련 전반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 측을 상대로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등에서 협의한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북제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 측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측은 이날 루캉 대변인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대화와 협상을 강조한 것처럼 6자회담 재개 등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