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가율 12.6%로 2011년 이후 가장 큰폭의 증가율…국제 카드납부 영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인터넷 상거래, 국세 등의 카드납부가 늘면서 올 상반기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이 5년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금서비스 사용이 줄어드는 대신 카드론 사용이 증가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358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이는 2011년 상반기(12.2%)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287조3000억원으로 12.1%(30조9000억원)늘었다. 인터넷 상거래를 통한 신용카드 결제가 36조6000억원으로 23.6% 늘고 국세에 대한 카드납부가 2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액도 71조4000억원으로 15%(9조3000억원)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6월말 기준 9404만매로 1.9% 느는데 그쳤으나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781만매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대출 취급액은 48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현금서비스가 29조5000억원으로 1% 감소한 반면 카드론은 18조8000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이용 수요가 카드론으로 지속적으로 이전한 영향이다.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9487억원으로 전년(1조877억원)보다 12.8% 감소했다. 포인트적립비용이나 무이자할부비용과 같은 부가서비스 비용과 대손준비금 전입액이 가맹점 수수료 수익 등 보다 더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43%로 전년 대비 0.19%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각각 26.3%, 4.2배로 감독규정상 지도기준(조정자기자본비율 8% 이상, 레버리지비율 6배 이내)을 준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카드론 부문의 수익집중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부수업무 등 수익원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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