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여권의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1일 "사회 곳곳에 만연한 기득권 구조를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 대선을 앞둔 지금이 '대한민국 리빌딩'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은 변해야 한다. 정치·경제·사회·안보 등 모든 분야를 리빌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대의 저성장은 현재의 위기이고, 2017년부터 시작하는 노동력 감소는 미래 경제에 먹구름을 예고한다"며 '복합적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남 지사는 "먼저 정치를, 리더십을 리빌딩해야 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에 여·야와 보수·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장하고 있는 '모병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대칭전력은, 머릿수가 아닌, 첨단 강군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며 "그리고 머지않아 현실화될 인구절벽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그 해법이 '모병제'"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국토 리빌딩'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모여 살고 2020년 경기도의 인구만 1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 주민들은 집값, 사교육, 미세먼지 등에 고통 받고 있는데, 이래서는 수도권 국민들이 행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기득권과 불통의 상징인 국회와 청와대 모두 내려가야 한다"며 "'공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권력의 구조조정'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은 지금 선진국 문턱에 머물러 있다"며 "무한한 창의력과 과감한 혁신으로, '대한민국 리빌딩'이란 담대한 도전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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